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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지도층, 흑인사회에 화해의 제스처

비무장 흑인 사살 사건으로 시끄러운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의 지도자들이 주민들에게 안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19일 주민들에게 밤이면 집에 머뭄으로써 “평화가 정착되도록”하자고 촉구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는 흑인사회에 화해를 모색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시청 당국은 퍼거슨에서 흑인 치안 관리들을 증원시키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의 지도자들은 19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비극에서 배울 것이다”고 말했다. 치안을 보강하기 위해 불러들인 주방위군은 이날 밤 시위가 요란했으나 거리에서 멀리 자리잡고 있었다. 퍼거슨에서는 19일 통행금지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시위대들에게 한곳에만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밤에는 퍼거슨만이 아니라 같은 세인트루이스 시의 멀지 않은 곳에서 경찰이 칼을 휘두르는 흑인 강도용의자를 사살한 현장에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 세인트 루이스 서쪽에 위치한 크리브 코어시에 거주하는 테리 리(26) 씨는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세인트 루이스 시위가 폭력적이거나 위험하지 않다”며 “퍼거슨 사건이 발생한 후 한동안 그 동네 뿐만 아니라 그 주변 한인 업소들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지인의 경우 금전적인 피해보다 한 동네에서 같이 자라온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일 전 세인트 루이스에서 20대 흑인이 경찰 피격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흑인 남성이 칼을 들고 경찰을 위협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여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어머니가 세인트 루이스 몰에서 일을 하시는데 한동안 백화점내 가게 70% 이상이 문을 닫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하루 빨리 평화적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4-08-20

한인식품·뷰티업계 ‘긴장’…미주리주 흑인폭동 확산

흑인청년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숨지면서 촉발된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흑인항의시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업계도 사태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계기사 2면> 현재까지 애틀랜타에서 폭력시위나 대치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LA폭동’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식품업계와 뷰티업계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20일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은 “퍼거슨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애틀랜타 등 타 지역까지 시위가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항의시위로 인해 한인업계 사이에 긴장이 조성됐지만, 평화적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만약 폭력시위가 벌어진다면 한인 그로서리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 폭동이 발생하면 즉시 자리를 피하라고 회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갖고 회원업소 대피방안과 대비책을 논의한다. 김일홍 뷰티협회장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한인 뷰티업계 관계자와 계속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애틀랜타 한인업계의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회원들과 24시간 연락 체제를 갖추고 신속하게 대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일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경찰의 총 6발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19일에는 23세 흑인 남성이 절도를 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20일 오전까지 시위 인원 47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일 브라운 사망 후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인원은 120명에 달했다. 권순우 기자

2014-08-20

“시위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래”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 청소년 사망 사건으로 인한 시위가 주말을 맞았다. 지역 한인들은 시위가 잦아들기를 바라면서 사태 추이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들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치닫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3일 이후로는 시위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상점 약탈로 피해를 입은 조원구 세인트루이스 한인회장은 1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위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어제 저녁에도 많은 흑인들이 참여한 시위가 열렸다고 들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봐서는 사태가 진정됐다고 볼 수 없다.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업소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마일 정도 떨어진 곳인데 이 곳에서는 무장한 군인 등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뷰티 서플라이를 하고 있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윤재연 전 회장도 “흑인 청년이 숨진 곳은 대표적인 흑인 밀집지역으로 한인이 사는 지역은 아니지만 한인 비즈니스가 다수 있어 이들 업소가 피해를 더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퍼거슨 경찰은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서 숨지게 한 경찰은 6년 경력의 대런 윌슨이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윌슨은 ‘행정휴직’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망한 흑인 청소년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뒤 종업원을 밀치고 나가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8-15

"진정되고 있지만…밤엔 밖에 안 나간다"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밤에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지난 9일 10대 흑인 청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북부 퍼거슨 시 일대는 분위기가 진정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밤에는 외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진정되면서 과격한 시위로 피해를 입은 업소들의 피해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곳에 위치한 한인 업소 20곳 중 7군데서 유리창이 깨지고 상품을 털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인트루이스한인회 조원구 회장은 “지난 10일 흑인들이 웨스트 플로리전트 거리에 위치한 상점들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며 “퍼거슨 시에 위치한 한인 업소 20여 곳 중 7군데 한인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JS 휴대전화기 판매점과 뷰티 타운 서플라이 상점 두 곳이다. 피해 업소 2군데를 들러 확인한 결과, 시위대가 가게 안에 진열되어 있던 물건들을 훔쳐가고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세인트루이스 한인회는 피해 업소들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플로리전트 거리에서 미용재료상 뷰티 타운 서플라이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흑인들의 폭동으로 가게 유리창은 물론 가게 안 물건들이 모두 없어졌다.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난장판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약대에 재학 중인 김상훈(24) 씨는 “큰 폭동이 발생한 퍼거슨 시에서 20분 떨어진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퍼거슨 시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 상점들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일찍 문을 닫고 귀가하고 있다”며 “12일에는 갤러리아 쇼핑몰에도 수십 명의 흑인들이 들어가 애플 스토어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폭동을 일으켜 쇼핑몰 뿐만 아니라 주변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사우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염하영(21) 씨는 “퍼거슨 시는 세인트루이스 북쪽에 위치한 흑인 밀집지역”이라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지는 않지만 폭동이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오후 6시 이후에는 밖을 다니지 않는다.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 플로리전트 거리에서 미용재료상을 운영하는 또 다른 한인은 “주변 가게들이 피해를 입었다. 11일 저녁에는 안전에 대비해 일찍 귀가했지만 그 후로는 평소대로 일을 보고 있다. 폭동 이후에도 낮에는 별 다른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총영사관은 경찰 영사를 급파,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한종욱 영사는 13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인 업소를 돌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다행히 업소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해 한인들의 인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더 자세하게 파악을 해야겠지만 일단 12일에 시위는 있었지만 약탈은 발생하지 않았고 점차 진정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춘호·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2014-08-13

흑인 시위로 한인 업체들도 피해

지난 9일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마이클 브라운(18)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후 발생한 흑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이 지역 일부 한인 업체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지역 한인들과 언론들에 따르면 미용 재료상 6곳과 휴대폰 업체 등 한인 업소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업소당 3천~3만 달러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한인회 박중성 총무는 12일 “폭동이 일어난 지난 10일 오후 흑인들이 공항 인근 노스 카운티에 있는 업소들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영업을 할 수 없도록 난장판을 만들어놨다고 들었다”며 “한인 업소들이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었지만 다른 업소들과 함께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한인 업소 2곳은 물건이 모두 없어졌으며 다른 업체 5곳은 유리창이 깨지고 상품 일부가 없어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12일 현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이 경계령을 내리고 있을 뿐 거리는 한층 진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퍼거슨 시는 세인트루이스 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흑인 밀집지역으로 한인 업체 20여곳이 소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 기자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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